당신은 신이 될 수 있나요?

선택과 집중

by 보나


누구든 세상의 모든 삶들을 다 살아볼 순 없다.

자신이 선택한 직업 안에서, 선택한 사람과, 선택환 환경 속에서 어울리며 사랑하며 살아간다.


모든 세상의 삶들을 다 가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있는 존재는 없다. 만약 있다면 그건 신만이 할 수 있다.




어느 날은,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부럽다, 어떤 때는 성과급이 많이 나오는 대기업 직원이 부럽고, 또 어느 날은 연봉이 높고 안정적인 은행직원이 부럽기도 하다. 또 어떤 날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프리랜서가, 어떨 때는 자신만의 일을 펼쳐나갈 수 있는 사업가가 부럽기도 하다.


사람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결핍이 있다.


그리고 은연중에 나도 모르는 사이, (그러지 말자 다짐해도) 그런 결핍을 내비추게 된다.


오늘 아침 아이를 등원 시키며 아는 엄마를 만났다.

그녀는 나의 아이를 보며, “키가 크네요.” 라고 말한다.

나는 “반 아이들 중 중간이에요.” 라고 말한다.


나는 그 엄마를 보며, “방학이에요? 정말 부러워요.” 라고 말한다.


나는 그 엄마의 직업이 부러웠고, 그 엄마는 본인이 가지지 못한 키가 부러운 거다. 사실 내 아이도 키가 큰 편은 아니다. 중간도 아니고 반에서 오히려 작은 편에 속한다. 그렇지만 아이 앞이라 중간이라고 말해줬다.


난 방학이라 직접 등원하는 그녀의 여유가 부러웠다. 나는 육아휴직이라는 제도를 활용해야만 아이를 직접 등원시킬 수 있다. 저 직업은 방학이 오면 쉬는게 당연하니 아이를 등원시킬 수 있다. ‘이래서 학창 시절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고 했던건가’ 까지 생각이 미쳤다.




그렇지만 부러움은 그 때 뿐이고, 다시 내가 선택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 환경 속에 있으면서 다른 새장 속의 환경을 추구하게 되면 내 삶은 내 것도, 다른사람의 것도 아닌 것이 된다. 어중한간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물론, 모든 사람의 삶은 다 소중하기 때문에 어떤 삶을 살든 존중받아야 할 의무가 있다. 그렇지만 내가 겪어봐서 안다. 현실과 이상의 간극이 크면 클수록 자신이 얼마나 힘들어지는 지를 말이다. 나는 삶을 힘들지 않게 사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야기 한다.


일단 자신이 밟고 서 있는 그곳에서 집중하라! 그 곳에 발을 붙이고 할 수 있는 만큼의 노력을 다해봐라! 자신을 찾는 건 그 다음이다. 매 순간에 충실하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매일 글쓰기 66일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