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타벅스가 아니라 투썸에서

와이파이도 비밀번호가 있네?

by 보나


오늘은 집에서 조금 더 가까운 투썸 플레이스에 왔다.


스타벅스는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지만 투썸 플레이스는 9시가 되어야 오픈을 한다. 아이를 등교 시킨 후 바로 가면 문을 열지 않아 갈 수가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노트북을 놓고 와서 집에 다시 들렀다 오는 바람에 투썸 플레이스에 와 볼 수 있었다.




입사하고도 3,4년 차 시절 즈음이었을까. 그 당시에 출근을 하고 나서 회사 건물 1층에 있는 투썸 플레이스에종종 가서 모닝 세트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항상 나와 함께 아침을 드시러 가는 책임님이 계셨다. 그녀는 나에게 "보나 씨, 커피 마시러 갈래요?" 하며 나를 데리고 가셨다.


아침마다 항상 배고 고팠던 나는 "네!" 하며 잘 따라다녔다. 가끔은 커피도 자주 사 주시고, 모닝세트도 사주시기도 했다. 친절했던 책임님 덕분에 일이 힘들었던 그 시기 아침시간을 잘 보내고 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생각해 보면 그 책임님은 '선택과 집중'을 잘하셨던 분이다.


그때 먹었던 잉글리시 머핀 모닝세트가 아직 있나 하며 메뉴판을 살폈다.


'오 아직 머핀 모닝세트가 있네?'


속으로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주문을 했다.


사장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머핀 세트는 따뜻할 때 드시면 더 맛있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드셔 보세요."

"네~"


웃는 얼굴로 대답을 하고 자리에 앉아 노트북만 빠르게 세팅을 한 후 머핀 세트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아~ 부드럽다'

입에서 치즈가 사르르 녹는다. 빵도 참 부드럽고 맛있다.


'뭐야 스타벅스 머핀 세트보다 더 맛있잖아?'


스타벅스 머핀 세트를 먹을 때는 빵이 좀 질겨서 칼로 잘 썰어지지 않고 내용물이 다 빠져나와서 조금 불만이 있었다. 투썸의 머핀 세트는 빵도 부드럽고 괜찮았다. 그렇지만 안에 들어있는 패티와 치즈의 양은 스타벅스 세트가 더 많다.^^


이곳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니 경찰차가 보인다. 신고자 두 명과 함께 무언가 이야기를 하는 듯했다. 교통사고가 난 것 같았는데 자꾸 내가 있는 건물의 1층을 가리키면서 무언가 말을 한다. 너무 궁금해서 1층에 내려갔다 와볼까도 했지만 궁금함 보다는 귀차니즘이 이겨서 그냥 얌전히 앉아 있었다. 스타벅스의 책상자리는 창문이 없어서 밖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곳은 나름 창밖이 보이니 덜 답답하고 눈을 쉬게 하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사람이 없어서 더 좋다.


내일부터 다시 스타벅스에 가게 되겠지만 오늘만은 이곳에서의 장점을 누리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글을 쓴다. 와이파이에도 비밀 번호가 걸려 있어서 무언가 더 안심이 된다. 스타벅스는 Open wifi인데!

어쩌다 보니 스타벅스와 투썸 플레이스를 비교하는 글이 되어 버렸다. 그렇지만 더 문을 일찍 여는 건 스타벅스이니 부지런함이 이겼다.




매일의 깨달음을 매일 쓰면서 글감이 떠오르지 않거나부족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럴 때는 평소와는 조금만 다른 행동을 하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예를 들면 매일가는 스타벅스에서 투썸으로 장소를 변경하는 것, 텀블러를 들고가다가 가끔 놓고 가는 것, 매번 앉던 자리를 다른 곳으로 바꾸어 보는 것, 오늘은 특별히 스페셜 음료를 먹어보는 것 등. 루틴을 그대로 수행하면서도 아주 작게 변화를 주는 것. 작은 실천이지만 융통성 있는 인생을 사는 것. 그것도 참 중요한 것 같다.


특히 나처럼 FM이고,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상황을 잘견디지 못하고 불안이 높은 사람에게는 정해지면 딱 그것만 하는 게 더 편안하고 좋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아주 작은 변화의 노력이라도 해 보는 건 분명 나를 발전시키고 보다 창조적인 즐거움으로 나아가는 길이 분명하다. 사람은 성장한다고 느낄 때 삶의 보람을 느끼니까!


ChatGPT Image 2025년 8월 20일 오전 11_08_57.pn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운동 5개월 차 체지방 3.2kg 감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