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레인튜너 Apr 09. 2022

머슴은 영원한 미생이다

미생, 완생, 샐러리맨, 직장, 근로자, 노동자, 독립

드라마 미생 마지막 회 한 장면





    김 대리: 요즘... 참 시간 안 가네요.
               쏜살같이 가는 게 시간이더니...
               (혼잣말로) 재미없네...
    천 과장: 허... 넌 아직도 일에서 재미를 찾니?
    김 대리: 그러게요...
    천 과장: (한숨을 내쉬며) 흐어...



일이 재미있던 때가 있었다. 신입사원 때부터 5년 동안. 선후배들과 팀워크도 잘 맞았고 성과도 좋았다. 새로운 일을 맡아 개척하는 일은 정말 신이 났다. 힘들다고 느낀 적도 없었다. 통장에 얼마 찍히는지 별로 관심도 없었다. 일주일, 일주일 일을 해결하며 느끼는 성취감에 너무 취했던 시절이다. 회사에서 일하는 게 정말 재밌었다.




회사일이 재미없던 시절도 있었다. 퇴직하기 전까지 5년 동안.

조직에 남아 있으면 미생일 뿐 완생이 되기는 거의 불가하다.

이 대감네서 27년 보낸 경험담이다.



- 드라마 미생 20화의 한 장면, 김 대리와 천 과장 -
작가의 이전글 드라마 같은 현실, 현실 같은 드라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