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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인튜너 Apr 08. 2022

다섯 가지가 없는 사람

五無, 무정, 무례, 무식, 무도, 무능, 저질

좋은 추억만 떠올릴 수 있다면 좋겠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여러 에피소드가 있지만,

그중에는 떠올리기조차 싫은 기억이 있다.


방금 전 아점을 먹으면서 TV에서 방영되는 영화 '사회인'을 봤다.

중간 부분이지만 무슨 이야기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함께 사회인 야구를 하는 동료가 같은 회사를 다닌다.

둘 중 나이 어린 후배가 회사 구조 조정 대상으로 찍혔다.

팀장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이다.

선배는 참다가 참다가 팀장을 나무라며 사무실에서 나가 버린다.

후배도 덩달아 나갔다.

그 후 결론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불쾌한 기억을 억누르기가 어려웠다.

한 사람이 오버래핑되면서 떠올랐다.

난 그를 지칭할 때 '犬者'라고 한다.

나보다 나이도 위지만 별로 어른 대접해주고 싶지도 않다.

그런 사람을 그 이전은 물론 그 이후에도 본 적이 거의 없다.

한 마디로 나쁜 놈이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무자비'한 바로 그런 부류다.

윤리적으로 정죄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다.

그 사람은 그게 사는 방법이니.

다시 볼 일도 없지만,

혹 그런 기회가 있다고 해도 보고 싶지 않다.


    에라이, 밥 잘 먹고, 에이 씨.


직급이 높다고 아랫사람 함부로 하대하지 말아라.

좀 있다고 없는 사람을 함부로 깔보지 말아라.

좀 많이 안다고 상대를 마치 어린아이 대하듯 으스대지 말아라.

일 잘 풀린다고 본인이 잘나서 그런 줄 착각하지 말아라.

배웠고, 인생 좀 살았으면,

자기보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람을 도우며, 베풀고 살아라.


    밥 잘 먹었는데 갑자기 빡치네.




2021년 9월 14일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내용, 수정

#無情한사람 #無禮한사람 #無識한사람
#無道한사람 #無能한사람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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