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하는가에 따라 결과는 바뀌기 마련이다. 한국 현대사를 들여다보면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을 통해 교훈을 삼을 만한 소재는 다양하다. 지금처럼 양극단의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현실의 수준이 정말 낮다. 그러니 가상의 드라마가 뜰 수밖에 없다.
어느 순간 한국에는 정치인이 사라지고 정치공학꾼들만 가득한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래서인가, 재미없는 현시대의 정치공학보다는 여러 갈래로 해석할 수 있는 역사의 사건들이 더 흥미진진하다. 시대에 따라 작가들의 관점과 해석이 다양해지면서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전개도 빠를 뿐만 아니라 진부하지 않아서 그런지 쉽게 몰입할 수 있다.
"꼭 살아남아야 합니다. 살아남은 자가 충신입니다. 죽은 자가 역적입니다. 그게 바로 역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