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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9. 2022
오후는 정겹다
파스타, 피자, 오찬, 데이트, 맛집, 이탈리아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에 고르곤졸라 피자, 청포도 에이드.
둘이서 가볍지만 풍미를 음미하며, 맛을 즐기며 먹을 수 있는 이탈리안 점심 세트.
점심 손님들이 다 빠져나간 오후 1시 50분,
파스타 전문점, 키친심플.
18석의 좌석 중 4인용 테이블에 앉아 즐기는 점심.
파스타는 약간 매콤한 듯하면서 부담 없는 소스 맛이 일미이다. 마늘이 어우러져 쌉쌀한 맛은 조금만 남겨두었고, 부드럽게 씹히는 버섯이 식감을 부드럽게 한다. 그래도 파스타의 핵심은 면발이다. 쫄깃하지 않으면서 탁탁 끊기는 강도가 먹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마늘과 소스로 약간 얼얼해진 입은 청포도 에이드가 달래준다. 고소한 고르곤졸라 피자 도우에 꿀을 찍어 먹으면 입 안에서 녹아들어 가는 느낌이다.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둘이 마주 보며 맛있다고 감탄하며 즐기는 늦은 오찬...
정오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파리의 한 노천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그려본다.
그래, 인생이 뭐 있나, 그리는 대로 바라는 대로 사는 것을.
인생은 즐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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