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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인튜너 Apr 14. 2022

첫 인성은 끝 인성

인성, 싸가지, 흉기, 법비, 버러지

인성이 안 된 엘리트는 우리 사회의 흉기에 지나지 않는다.




조선시대에도 인성은 중요했다

태종 이방원 12화에 드디어 이숙번이 등장한다. 이숙번은 태종이 왕위에 오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정태우 배우가 26년 전 '용의 눈물'에서 이방석으로 나와 비운의 인물을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이숙번으로 나와 출세지향적인 모습을 연기한다. 이숙번은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하지만 요즘 말로 하면 '인성이 문제야'라는 소리를 들을만한 위인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그 때문에 태종으로부터 팽당했다. 세종에게도 이용만 당하고 유배지에서 병사했다.




이숙번은 드라마에 요란하게 등장한다. 도성으로 향하던 중, 개국한 조선을 인정하지 않고 고려로 회귀하려는 수구세력의 추종자(?)인 책상물림에게 사이다 발언을 날린다.

    • 선비 : 그럼 네놈은 기어코 역적의 신하가 되겠다는 말이냐! 제발 정신 차리거라 정신!

    • 이숙번 : 당신들이나 정신 차리시오. 응? 당신들처럼 하나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선비들이야! 王氏면 어떻고 李氏면 어때? 나라만 잘 돌아가고 나만 잘 살면 되지! 괜히 급제할 자신 없으니까 한심한 것들.


그의 생각을 잘 드러낸 말이다. 물론 백성의 생각을 잘 대변하고 있다고도 여겨진다. 왕 씨든 이 씨든 백성들의 초근목피의 삶이 변한 경우가 없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이숙번은 문관 출신이면서도 군사에 밝은 관리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에 대한 세종대왕의 인물평은 그리 좋지 않았다.

"숙번이 광패하고 거친 성격에 상감의 총애를 믿는 마음이 있어서 교만하고 방자하고 무례하여 선왕의 노여움을 샀다." - 세종실록


정태우 배우의 연기는 실감 난다. 여태껏 조직 생활하면서 본 그런 놈을 어쩌면 똑같이 연기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요즘 세태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이 남을 정도로 인성은 정말로 중요하다.


- 트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이숙번을 맡은 정태우 배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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