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순댓국 맛나게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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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순댓국 맛나게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1. 1시간 전부터 산책으로 워밍업을 한다.
2. 순댓국 식당이 있는 근처로 이동한다.
3. 머리도 좀 쓰고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배고픈 상태로 만든다.
4. 말끔한 국물의 순댓국을 주문한다.
5. 취향에 맞는 레시피를 만든다.
6. 순대부터 먹는다.
7. 식당에서 제공하는 거품 많은 커피로 입가심한다.
어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ZOOM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 교육에 참석했다. 아직까지 세 번 더 남았다. 교육이 끝나고 도서관까지 걸어서 갔다. 바람이 심하게 불었는데도 등에서는 땀이 흘렀다.
북구도서관에 3권을 반납하고 5권을 빌렸다.
『평행 우주』미치오 카쿠, 박병철
『슈뢰딩거의 고양이』애덤 하트 데이비스, 강영옥
『불멸의 원자』이강영
『배틀그라운드』H.R. 맥매스터, 우진하
『인공 지능과 산업』Newton Highlight
서가에서 책을 찾다 보면 땀이 많이 난다. 몸을 구부려야 하고 때에 따라 바닥에 무릎을 꿇고 찾아야 한다. 에너지 소모량이 갑자기 늘어난다. 곧바로 위장이 반응한다. 10분 이내에 밥을 채우라고.
도서관 근처에 있는 신의주찹쌀순대 집에 왔다. 식당도 음식도 깔끔해서 온다. 점심시간이 끝날 때쯤이니 한산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타입이라 사람이 많아 부산스러운 걸 꺼려서 타이밍을 억지로 맞춘다.
주문하면서 순대만 넣고, 맑은 국으로 달라고 한다. 다진 양념은 내가 넣는다. 이제는 매운 게 별로 안 땅긴다. 지난번에 청양고추인 줄 모르고 먹었다가, 휴...
들깨를 두 숟가락 같은 한 숟가락 퍼서 넣고, 부추를 넣은 다음 다진 양념을 조금 푼다. 깍두기 국물 두 번 정도 부으면 레시피 완성.
먼저 순대를 건져 먹으면서 밥은 1/3만 먹는다. 순대를 다 먹고 나면 남은 밥 2/3를 뚝배기에 말아 깍두기와 같이 먹는다. 이러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순대국밥이 된다.
신의주찹쌀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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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평구 북구도서관 근처 신의주찹쌀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