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 비육지탄, 삼국지, 유비, 인문학, 착각, 기억의 오류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하늘이 맑아 높푸르게 보이고 온갖 곡식이 익는 가을철을 이르는 말.
<한서(漢書)>에 나오는 이 말은 ‘북방의 흉노족이 키운 말들이 잔뜩 살쪘으니, 이제 곧 그들이 쳐들어와 식량과 가축을 노략질해 갈 것’이라는, 경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시성(詩聖) 두보의 종조부인 두심언이 북쪽 변방을 지키러 나간 친구 소미도에게 보낸 편지에도 ‘추심새마비(秋深塞馬肥)’라는 구절이 있다. “가을이 깊으니 변방의 말이 살찌는구나”라는 뜻으로, 이 또한 흉노족의 침입을 경계하라는 의미다.
■ 비육지탄
중국 촉나라의 유비가 은거하고 있던 시절에 오랫동안 말을 타지 못하여 넓적다리에 살이 찌는 것을 한탄한 고사에서 나온 말로,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가지지 못하여 헛되이 세월만 보냄을 탄식함을 이르는 말.
출처 : 우리말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