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나는 부분(天賦적: 하늘이 내려준)도 있고, 후천적인 교양과 노력으로 體化되기도 한다.
한 30여 년 전에 남산체육관에서 신성일 배우를 마주친 적이 있다. 사내 농구동호회 모임에 갔다가, 수영하러 가는 통로 계단 앞이었다. 친분은 없지만 이미 유명한 인물이라 낯익은 동네 아저씨를 만난 느낌으로 자연스레 인사했다. 신성일 아저씨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답례했다. 그때 같은 남자가 봐도 바로 품위가 있다고 느꼈다. 멋진 신사의 모습으로 기억한다.
요즘은 중도中道(孔子의 中庸), 영어로 Mean인데, 그게 사라진 시대다. 극단만 남아서 서로 할퀴고 물어뜯는 세태만 남았다. 립서비스 수준으로 날리는 大義조차도 없다. 돼지의 IQ는 70 정도라고 하는데, 거기에도 못 미치는 言辭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모습은 구토를 유발하는 정도를 넘어서 스스로 바퀴벌레로 전락하는 모습이다. 스스로 품위나 품격이 없는 존재로 정체성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이래로 역사에 이렇게 무식하고 무능하여 머리에 든 게 없는 인간들이 설레발이었던 때가 있었던가 싶다. 국민에게 현실은 불행하다는 형용사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詛呪에 가깝다.
TV나 SNS에 기사로 올라오는 자칭 지도자들을 보면 대부분 함량 미달이다. 오히려 사람에 대한 혐오와 경멸을 부추긴다. 사람이 인간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온갖 거짓으로 칭칭 둘렀다. 이제 국어사전에서 良心이라는 단어를 삭제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시대정신(zeitgeist)을 지키는 지성과 양심은 회생 불능인가...
Definition 1: formal reserve or seriousness of manner, appearance, or language 2: the quality or state of being worthy, honored, or esteemed 3a: high rank, office, or position b: a legal title of nobility or honor 4(archaic) : DIGNIT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