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굴레, 일제강점기, 독재, 군사독재, 가짜보수, 가짜 진보
어릴 때 기억.
맛있는 빵.
선친 친구분이
70년대에 큰 제빵업체를 하고 있었다.
지금으로 치면 파리바케트 같은
대기업이다.
종종 집에 박스채로
맛있는 빵을 가져다주곤 했다.
중앙정보부에 끌려갔다 온 후
다리를 절었고, 이빨이 다 빠지고.
행색은 거의 걸인 수준보다 더한
폐인처럼 변했다.
당시 중앙정보부가 한 일은
인터넷에 잘 정리되어
알려져 있지만,
어쩐 일인지 이 분
이야기는 찾을 수 없었다.
부인은 곁을 떠나고
자녀 둘이 고아원에 맡겨졌다.
가끔 우리 집에 와서
약간의 도움을 받곤 했다.
한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고
가정은 파탄에 이르고...
후일 이 내용을
글로 써서
후세에 교훈을 삼으리라
다짐했다.
여명의 눈동자 세대...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시대에 태어나
노예 같은 삶을 살았다.
6.25 때는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
이승만, 박정희 독재시대가 끝났어도
여전히 군사독재 시대를 살아간
부모님 세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격랑의 파도에 휩쓸려
인생을 초개보다 못하게 살다 간
나의 부모님 세대를 위해
내가 할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