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이 주는 충족감을 아는 사람은 배달 앱을 지우지 못한다. 배달 음식은 몸에 좋지 않고, 허기진 마음을 채우는 데는 음식보다 근원적인 위로가 필요하다는 걸 안다. 하지만 이 늦은 시간에 누군가를 붙잡고 귀찮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생산적인 뭔가를 할 에너지는 더더욱 없다. 그래서 빛의 속도로 후라이드 치킨을 주문 버튼을 누른다. 한동안의 희열이 끝나면 무절제에 대한 참회가 시작되고, 맛있게 먹었으니 이제 기운을 내게 되었다는 것으로 합리화하며 끝낸다. 아무튼 치킨은 언제 먹어도 늘 맛있다. 감동적일 정도이다.
맛있는 치킨을 먹은 것 감사합니다.
고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식업계와 배달 시장에 감사합니다.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재정이 있음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