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 해바라기

보는 순간 매료되는

by 클레멘타인

태백 구와우마을에는

해바라기 축제가 한창이다.



눈을 뜨자마자 갑작스럽게 계획에도 없던 여행을 떠난다. 지난밤, 친구분이 해바라기 축제에 다녀왔다고 넌지시 이야기를 꺼내던 엄마...


가고 싶다는 말은 늘 그렇게 한 바퀴 돌아서 온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분명 회전 교차로가 있다.

그래서 어쩔 때는 그냥 빙글빙글 돌아서 엉뚱한 곳으로 나가기도 하니 항상 천천히.


해바라기 축제는 생소해서 인터넷을 뒤적여 보니 평이 좋다.


흡사 피난이라도 가듯

아침에 쪄낸 노란 옥수수, 차가운 얼음물, 아침에 먹으려다 만 고구마, 혹시나 모를 긴 팔, 햇빛을 피할 창 모자를 챙겨 태백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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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해바라기가 퐁퐁 솟아난 그곳. 흡사 동화 속 세상 같았다. (코스모스도 있어요. 가을인가봉가.)

신기한 건 해바라기는 어릴 때는 해를 따라 돌다가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면 더 이상 해를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마치 어린아이 때 엄마 뒤를 졸졸 따르다 크고 나면 때론 데면데면 해지는 부모와 자식 사이 같아.

미치도록 더운 여름날, 태양 속에서 태양을 닮은 해바라기들이 내 키만큼 자라 있다.


그 속을 유유히 걸어 다니며

오늘도 인생의 한 페이지를 그렇게 또 써 내려간다. 사랑을 써 내려간다.



번외)

해바라기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


1. 타이타닉 호가 침몰 했을 때 해바라기 덕분에 사람들이 생명을 구했다고 한다.

(줄기가 물에 뜨는 성질이 있어 구명조끼와 구명대를 만듬)

2. 고흐가 레스토랑에서 해바라기에 영감을 얻어 단 시간에 그린 강렬한 색채의 해바라기는

나중에 고갱과의 갈등의 원인이 된다.

3. 해바라기는 사실 꽃 한 송이가 아니라 여러개의 관꽃과 혀꽃이 모여 이루어진 수백 송이의 꽃이다.

4. 해바라기는 꿀이 많은 꽃이다. (실제로 해바라기 밭에서 벌을 많이 보았어욤)

5. 해바라기 씨는 볶아 먹거나, 기름을 짜거나, 사료로 쓰는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6. 해바라기의 꽃말은 숭배, 그리움, 기다림이다.



태백 구와우 해바라기축제 (~8/16)
주소 :태백시 구와우길 38-33
입장료 1인당 5천원(티켓링크예매가능)
주차료 무료

화장실이 좀 부족함.
내부에 휴게실 있음. 해바라기 밭에는 그늘이 없음. 썬크림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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