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계산기

당신의 가치가 있는 그곳에

by 클레멘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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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tv를 보다가 뒤통수가 얼얼한 기분이 들었다. 프로그램은 자연인의 생활을 추적하는 이야기인데, 자연인이 리포터에게 이런 말을 한다.



"밥을 잘 챙겨 먹어야 해.
끼니를 놓치면 오늘 2015년 8월 29일의 저녁은
영원히 먹을 수 없는 거야."



다이어트다 뭐다 끼니를 놓치기 일 수였던 , 아니 오히려 억지로 거부하는 날이 많았던 나이기에 한 동안 그 말이 귓가를 맴돌았던 거 같다. 평생 오지 않는 시간.


우리나라 사람은 특히나 "밥 먹었어?"라는 말로 안부를 건네곤 한다. 먹방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밥'의 가치는 그 야 말로 가장 소중하다는 뜻인데, 그걸 잊고 있었다.


우리는 밥에서 가치를 찾는다. 무슨 가치? 엄마는 애기가 밥 먹는 것만 봐도 행복하다. 기분이 좋다. 가치를 느낀다.


힘든 날이면 어머니가 손수 해준 밥이 생각난다. 밥은 사랑이고 가치다. 그것은 행복을 대신한다. 행복은 우리가 가치 있다는 뭔가를 느낄 때 가질 수 있다. 가치는 행복으로 연결되고 행복은 만족으로 연결된다.


우리는 인생에서 늘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행복한 인생'은 무엇이며, 그것은 측정할 수 있는 가치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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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와 '행복'에 대해


'가치'라는 단어는 때론 너무 어렵다. 왜 모든 소중하거나 중요하게 생각되는 단어들은 이렇게 개념이 둥둥 떠다닐까?


손에 잡히지도 않으며 그저 중요하다. 소중하다.라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가진 '가치 있는 무언가'는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다른 건 아껴도 이것 만은 꼭 산다라던지, 다른 건 관심 없어도 이런 일에는 적극적이라던지, 가족에게만큼은 약하다던지, 사랑 앞에서는 순한 양이라던지 말이다. 자기만의 공간, 자신만의 사람, 꼭 해야 하는 습관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무언가에 가치를 둔다. 그리고 그건 당연하게 소중하다. 사람들은 가끔 그런 가치로운 삶을 취미 생활로 푼다. 사람과 시간을 나누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함께 커피를 마시거나 누군가와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무언가를 수집하는 콜렉터들은 자신이 가진 물건에 소중한 가치를 매긴다.


활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에너지를 발산하고 땀을 흘리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음악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공예를 하며 가치 있는 생산 활동을 한다. 그것들은 대부분 좋아하는 일, 즉 취미 생활로 이어지고 취미에 깊게 빠지는 사람들은 그것에 가치를 깊게 둔다는 거다.


또, 가치라는 것은 인간이 스스로 자신에게 둘 수도 있고, 자신이 아닌 외부에 둘 수도 있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가치는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고, 그것은 때론(과하든 안 하든) 상대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외부에 투자하는 가치는 세상을 이롭게 하지만, 때론 자신을 힘들게 한다.


때문에 타인과 자신 또는 외부와 내부,

두 가지가 잘 조화가 될 때 우리 사회는 가치가 공유되는 가치로운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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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측정할 수 있을까


글쎄. 행복 계산기가 있다면 어떨까? 버튼을 누르는 순간, 우리의 행복 지수가 측정되는 것이다. 왠지 우울해질 것 같다.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발명된 게 없으니, 우리는 측정의 도구로 돈을 사용한다. 아마 그것이 우리가 가치에 대해 무감각해진 이유일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소중하게 하는 건지 잠시 헷갈렸던 것이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가진 시간의 가치를 행복 바꾸는 과정을 끊임없이 되풀이하고 있다. 행복을 갖기 위해 시간을 들이는 데, 그것은 단순히 시간이 주는 행복이라기보다는 시간(노동력) -> 돈 -> 내가 원하는 가치 -> 행복이라는 사이클이 돌아간다.


정작 시간이 행복이 되는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돈'이라는 눈에 보이는 현물로 가치를 측정해 왔던 것이다.


그래서 돈이 많거나, 돈을 많이 투자하면 쉽게 생각하기에 행복하다 거나 엄청 좋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우리가 공들인 시간이 있기에. '돈'은 수단이었다. 돈이 수단이 되었으니 돈이 가치 있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돈 = 가치 = 행복 은 성립하는 가?


돈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돈이 당신의 인생을 가치롭게 하는 가? 이런 질문은 어쩌면 yes or no로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때론, 돈 이야기만 꺼내도 속물로 본다거나, 돈을 밝힌다는 식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돈 알레르기라도 걸린 사람처럼 말이다. 대부분 돈이 부족한 사람들이 오히려? 이런 문제에 예민하고 민감하게 굴기도 한다.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돈 자체가 더럽거나 좋은 것은 아니다. 돈은 그냥 증서일 뿐이다. 무언가로 바꿀 수 있는 표딱지 같은 것. 문제는 돈을 사용하는 사람의 가치관이나 목적의식의 문제인 것이다. 그러나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돈 자체가 문제라고 여긴다. 문제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여기서 밝히고 싶은 것은 돈이 가치롭다 가치롭지 않다가 아니다.


따라서 그런 질문을 하기 전에 더 깊은 질문 속으로 스스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결국, 돈을 쓰는 (필요한 ) 당신은 무엇에 가치를 두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다. 가치로운 일을 할 때 행복하고 행복한 일을 할 때 가치롭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돈을 버는 행위 자체가 가치롭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봐라. 당신은 그 돈을 쌓아 두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죽을 때 관에 묻어가기 위한 증서가 아니다. 당신은 그 돈을 어딘가에 쓰고 싶은 것이다. 그 사용처에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생에 가치는 거기에 있다.


그러니 당신, 오늘 행복해지고 싶다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가치로운지 스스로에게 물어봐라. 무엇에 시간을 투자하고 싶은가? 무엇을 할 때 시간이 가는지 모르겠는가? 이런 가치에 대한 깊은 생각이 자신을 더 잘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며, 단순하게 '돈'을 쫓기보다는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빈 허울뿐인 인생을 살아가는 공허한 마음이 든다면

당신은 인생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것에 동참해야 한다.



<이 글은 2015년 8월에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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