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

오늘까지만 그리고 좋은 꿈 꾸길

by 클레멘타인

당신은 지금 우울하다.


기분을 딱히 정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답답하다.


무작정 불러 낼 사람도 없고, 만난다 해도 속을 다 까발려 속풀이를 시원하게 할 수도 없다. 무언가 그들과 당신 사이에는 틈이 벌어져 있다. 그저 겉만 맴맴 돌다가 정신 차리고 보면 상대방만 위로하고 헤어진다.


아무것도 해결된 것도 없고 시간만 축난다.


글쎄.


갑자기 변한 날씨 탓 일 수도,

낮에 상사에게 욕을 먹어서 일 수도,

막힌 일이 많아서 일 수도,

멍청한 자신이 미워서 일 수도,

누군가 그리워 일 수도,

막막한 인생 때문일 수도 있다.


작은 아들 걱정 일 수도,

아픈 부모님 생각 일 수도,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서 일지도,

그냥 이유 없는 외로움 일 수도,

잘 나가는 친구의 전화 한 통 때문일 수도 있다.


이유는 오직 당신만 안다.

하지만 당신은 이유를 모르겠다 하고 가슴을 답답해한다.


그래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술 한 잔에 오늘의 기분을 말아 마시는 거다.

그래서 얼큰하게 취기가 오르면 세상이 쉬워 보이고 웃음이 난다. 그래. 그깟 것들이 뭐라고, 그게 뭐 대수냐 하는 용기도 생긴다. 그러다 이내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흘러가지 하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린다.


비틀비틀거리다 침대에 푹 고꾸라진다. 지친 몸을 고요한 밤에 뉘어본다.

오늘까지만. 그래 오늘 딱 하루만. 내일은 다시 내일의 태양이 뜨니까.

.

.

.

그리고 좋은 꿈 꾸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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