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오늘도 플라스틱을 먹고 있다.
일주일에도 한두 번 각질 세안을 한다. 그러니까 각질층이 미친 듯이 두꺼워지는 시기가 있는 데 이때 잘 관리 안 하면 여드름이 폭발한다. 때문에 그걸 방지하려면 스크럽을 사용해야 하는 데 스크럽제에는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놈이 들어있다.
플라스틱이라니.
플라스틱으로 얼굴을 문지르고 있었다니. 몰랐다. 내가 이렇게 무심하다. 무지한가?
더 충격인 거는 치약이나 세제에 들어 있는 그 알갱이들 (지금도 내 치약에는 알갱이가 들어있다)이 다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점이다.
충 to the 격
나는 물도 사 먹는 데 이 놈들은 PET 병에 들어 있다. 반찬통도 다 플라스틱이다.
으아니, 나 완전 플라스틱 세상에 살고 있잖아?
오늘 뉴스를 보는 데 바다 생물들이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인 줄 알고 먹는다는 것이다. 아흑. 그러니까 세제에 들은 작은 알갱이들은 (난 그냥 색깔 있는 녹는 세제인 줄) 분해되지 않고 바다까지 흘러 흘러가서 바다에 사는 생물들이 오잉? 이거 뭐지? 먹는 건가? 하면서 배를 채운다는 거다.
그러니까 분해가 안되므로 뱃속에 들어가서 소화도 안되니 나름 든든?? 하면서도 영양이 없으니 영양실조로 죽어버리는... 괴이한 현상이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632901.html
그 녀석들이 미생물 뱃속에 든든하게 틀어 앉아서 물고기가 든든하게 먹고, 물고기를 인간이 으쌰 으쌰 낚아서 든든하게 먹고 ... 뭐 물론 아무도 이것에 대해 밝혀진 것은 없다. 왜냐면 아무도 아직 연구를 하지 않았으니까. 바닷속은 점점 썩어 가고 있는 데 우리는 좋다고 회를 먹는다.
이번 콜레라균 발생한 것만 봐도 지금 뭔가... 뭔가 기분이 껄적지근하다. 물론 그곳에서 장사하시는 분들 생업 하시는 분들은 이런 글이 달갑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전혀 근거도 없이 이렇게 그냥 써재낀다고 다는 아니다. 그러니 더 연구를 해서 확인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5/09/22/story_n_8174376.html
우리가 하루에 치약을 쓰면서 얼마나 정확하게 가글하고 뱉어내는지 모르겠다. 만약, 혹여나 만약에 미세 플라스틱이 입안에서 돌고 있다면? 플라스틱은 잘게 쪼개져 생선의 아가미나 조개의 껍질, 생선 비늘 등 다양한 곳에서 발견된다. 우리 몸속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흡착하기 좋은 점막은 분명 존재한다.
페르난데스는 하버드대학과 워싱턴대학의 과학자들과 함께 자연에 존재하는 키틴질(곤충·게 등의 껍질을 형성하는 성분)을 조사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우연히 양식 연어, 야생 대구, 야생 잉어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 생선 껍질에 낀 약 0.1mm 크기의 이물질은 놀랍게도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스티렌과 스티로폼이었다.
“매우 미세한 차원의 플라스틱에 대한 지식도, 그것들이 어디로 사라지는지도 우리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발견을 통해 아주 작은 경우에는 해양 동물의 점막에까지 도달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페르난데스는 인간의 소화관에도 점막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그 과정이 어디까지 전개되는지, 또 다른 동물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화관이 플라스틱을 끌어당기기도 한다는 것은 이미 실험에 많이 이용돼 온 사실이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인간의 소화관과 자궁경관의 점막이 가진 바이러스 유인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 역할을 하는 작은 플라스틱 구체를 이용해왔다.
영국 엑제터대학에서 바닷속 플라스틱을 연구하는 앤드루 왓츠는 게 아가미에서 발견된 플라스틱에 대한 논문을 지난 6월에 발표했다. 왓츠는 이메일을 통해 허핑턴포스트에 “게의 아가미 역시 얇은 점막으로 덮여 있다”라고 설명했다.
생선 껍질에서 발견된 플라스틱의 근원이 뭔지를 확정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요구된다고 한다. 페르난데스는 실험 환경이 오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했으나 외부 요인에 의해 플라스틱이 달라붙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바다 생선을 잡는 망에 플라스틱이 쓰이는 경우도 많으며 스티로폼 통에 담긴 채 운반되는 경우도 많다.
카라 로는 "이번 발견이 우리가 마시는 물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한다. 빙산의 일각을 막 발견한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http://www.huffingtonpost.kr/lynne-peeples/aofasdf_b_6974570.html
커다란 쓰레기는 눈에 보이나
미세 플라스틱을 눈으로 볼 수 없다. 게다가 더 문제는 이 미세 플라스틱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모른다는 것이다.
환경 호르몬의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두된 문제다. 그러나 누구도 지금 당장 정확하게 원인과 결과를 따지지는 못 한다. 즉각적으로 보이는 현상이 아니다 보니 밝혀 낸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요즘 기술도 좋아졌는 데 시도해 볼만 한거 아닐까? ...어휴, 모르니 또 이런 소리나 쓰고 있다.
게다가 나 역시 플라스틱 통에 담긴 물을 먹지만 눈에 띄는 불편함보다는 끓여 먹는 수고로움을 던다? 이 정도 생각 밖에 안 미치는 거다. 불안하기도 하지만 편하니까. 이렇게 사람이 멍청한가 보다 ㅠㅠ
이런 정보를 접했다고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예전에 엘 고어? 인가 아무튼 무슨 부통령분인가 하는 분이 하는 환경 강의를 보고 한 동안 노푸 NOPOO를 해 본 적이 있다. 환경 살린 답시고 열심히 한 노푸는 내가 죽을 뻔 했다. 결국 넘치는 자체 발광 기름에 포기함...그래도 그때는 주변 사람들 한테 환경 쓰레기에 대해 정보도 보내고 한참 정보도 찾아보고 그랬는 데...
그리고 북극곰 다큐도 열심히 보고 했는 데 물론 문제가 심각한 거 안다. 그런다 결국 일상으로 돌아온다. 그런 문제점보다는 지금 그냥 어떡할까 하는 근시안적인 삶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까. 모르겠다. 이런 글을 쓴다고 뭐 얼마나 세상에서 경각심을 가질지.
그러나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점은 나중에 문제가 일어났을 때는 사실 되돌릴 방법이 없다. 우리 몸에 쌓였다고 생각을 해봐라. 어떻게 꺼낼 것인가? 아주 미세한데. 이름도 미세 플라스틱인걸.
이런 건 진짜 정부에서 알아서 좀 미리 예방책이라던지, 하수 시설이라던지 책임 있게 선도해주었으면 좋겠다. 정말 미세 플라스틱이 만에 하나 사람 몸에 들어가서 핏속을 타고 돌아다닌 다던지 이러면 노답이다. 무섭네. 산호초들도 미세 플라스틱을 먹고 소화 기능이 막혀서 죽는다고 한다.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는다. 영원히 존재한다. 물론 분해되는 뭔가를 개발했다고 하는 데 하나를 개발하면 분명 또 다른 문제점을 들고 온다. 그러니 뭔가 새로운 걸 개발하기보다는 하수처리장이나 거름 장치 또 샤워기나 치약에 아예 금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거 있고 없고 사실 씻는 데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은 데.
(근데 여드름은 하, 어떻하지...)
더 좋은 걸 만드는 일에 다들 열혈이지만 결국 화학적으로 좋은 걸 만들면 반대 급부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세상에 영웅이 나타나는 만큼 더 지독한 악인이 등장하기 마련인 것처럼. 갑자기 치카 하고 입안이 깔깔하네 그려. 기분 탓이겠지.
페이스북 www.facebook.com/loveseaclementine
인스타그램
@loveseaclementine
브런치
@clementine
+구독하기 눌러 주시면 언제나 당신 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