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는 없다. 한 다발의 자아들이 존재할 뿐이다.
이혼 사유의 대부분이 성격 차이다. 성격이 사랑도 부셔버릴 수 있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직장내 불편한 상사,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친구, 이해할 수 없는 주변인 등 성격이 나랑 맞지 않는 사람과 함께 하기란, 뜨거운 모래밭에 맨발처럼 자꾸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다.
너랑 말하면 말이 안 통해.
차라리 벽이랑 말하겠다.
누군 소심하고, 누군 시끄럽고, 누군 예민하고... 심지어 '내 주변에는 이상한 사람들만 있다' 라는 생각을 담아낸 책도 있다.내가 이렇게 남에 대해 평가하는 동안 남들은 날 어떻게 생각할까? 나의 성격은 어떠한가? 나는 그 누군가에게 불편한 사람은 아닌 것 인가?
일단 성격을 30분 안에 알 수 있는 간단한 test를 소개하겠다. 아마 한 번쯤은 해 왔을 MBTI 유형검사다. 열 길 우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다. 이것이 깊은 그 사람의 마음까지 분석하지는 못 해도 어느 정도의 지표를 보여준다.
한 번쯤 다들 해 보았을 것이다. 지금 또는 그 전에 어떤 성격 유형이 나왔는가? 결과는 만족하는 지 모르겠지만, 나는 나름 고개를 끄덕였다. ISTJ -T 유형이며, 아하, 그렇구나 하는 마음으로 읽어 내렸다. 성격 테스트는 특정한 사건이나 본인의 내 외부 환경변화에 따라 다르게 나오기도 한다.
흔하지 않지만, 성격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 다음으로 TIPI TEST 다. 아마 필기구가 필요할 것이다.
<열개 항목 성격 검사>
다음은 귀하의 성격 특성들에 관한 진술들입니다. 귀하가 각 진술에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정도를 각 진술 옆에 있는 빈칸에 숫자로
(1 - 7) 표시해 주십시오. 각 진술은 두 가지의 성격 특성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성격 특성들 중 하나의 성격 특성이 다른 하나의 성격 특성보다 귀하의 성격을 더 잘 표현하더라도 그 두 개의 성격 특성들 모두가 귀하에게 적용되는 정도를 아래 숫자들로 평가해 주십시오.
내가 보기에 나 자신은:
1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2 동의하지 않는다.
3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4 중간이다.
5 어느 정도 동의한다.
6 동의한다.
7 매우 동의한다.
1. ____외향적이다. 적극적(열정)이다.
2. ___ 비판적이다. 논쟁을 좋아한다.
3. ___ 신뢰할 수 있다. 자기 절제(관리)를 잘한다.
4. ____근심 걱정이 많다. 쉽게 흥분(화)한다.
5. ___ 새로운 경험들에 개방적이다. (생각이) 복잡다단하다.
6. ___ 내성적이다. 조용하다.
7. ___ 동정심이 많다. 다정다감하다.
8. ___ 정리정돈을 잘못한다. 덤벙(부주의) 댄다.
9. ___ 차분하다. 감정의 기복이적다(안정적이다).
10.____ 변화를 싫어한다. 창의적이지 못하다.
결과 산출법
성실성
{3번 점수 + (8 - 8번 점수)}/2 =
친화성
{7번 점수 + (8 - 2번 점수)}/2 =
정서적 안정성 (참고 점수가 낮으며 신경성과 관련 있다.)
{9번 점수 + (8 - 4번 점수)}/2 =
경험 개방성
{5번 점수+(8-10번 점수)}/2=
외향성
{1번 점수+(8 - 6번 점수)}/2=
성인 평균 점수 {참가자 305,830명 기준}
성실성
낮음 3.2 이하 /평균 4.61 /높음 6.0 이상
친화성
낮음 3.5 이하/ 평균 4.69/높음 5.9 이상
정서적 안정성
낮음 2.9 이하/ 평균 4.34/높음 5.8 이상
경험 개방성
낮음 4.4 이하 /평균 5.51/높음 6.6 이상
외향성
낮음 2.4 이하 /평균 3.98/높음 5.6 이상
<출처: 브라이언 리틀 「성격이란 무엇인가」 P.51~52>
각 성격의 특성은 5가지로 나눠지는 데 성격은 유전적인 요소도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니까 그렇게 태어난 것이다. 그러니까 뇌의 어느 한 부분이 (감정이나 이성적 판단을 하는 부분, 자극에 예민하거나 뇌의 호르몬이 더 활발한 경우) 우리의 사고나 생각을 지배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성실성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라면 평소에 체계적이다. 질서 있다. 주의 깊다. 끈기 있다. 신중하다. 조심성 있다. 충동적이지 않다. 같은 말을 들었을 것이다. 성실성 점수가 높으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가 있다. 성취도와 보상의 통제에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업무가 질서 있고 통제력이 필요 없는 자율성이 보장되거나 즉흥 또는 창조적이라면 오히려 낮은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재즈 같이 말이다.
친화성
타인이 보기에도 즐겁고 협조적이고 친밀하고 남을 응원하고 공감을 잘 한다. 반면에 반 친화적인 사람은 냉소적이고 남과 잘 부딪히고 불친절하고 인색해 보인다. 이 부분은 사회생활 즉 인맥관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친화력이 높아 남에게 어려운 말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착한 사람 콤플렉스 같은 게 아마 여기에서 생길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친화적인 성격의 사람은 건강도 좋고 (분노와 냉소보다는 웃어 넘기기 때문에) 평소에 행복감을 느낀다. 반면에 반 친화적인 사람은 자신이 불쾌한 행동을 하고 있을 때 긍정적인 (남을 징계하거나 적대적인 상황에서 유리할 때) 감정을 보일 확률이 높았다. 더욱이 의지할 사람이 없어 고생할 뿐 아니라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건강에 직접적으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신경성
신경성과 안정성은 삶의 질을 예상하는 중요한 지표다. 신경성 검사에 높은 점수가 나온 사람은 쉽게 불안하고 우울해지며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감정에 상처를 받는다. 반면에 안정된 사람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수에 상처받고 더 씩씩하게 대처한다. 예를 들어 보이지 않는 위협이나, 위험, 모욕을 감지하고 회상하고 고민한다. 그것이 실제이든 상상이든 늘 신경을 곤두세우기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하다. 이것은 일종의 자기방어 기제로 때론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기도 한다. 타인 의식이 강한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섬세하기도 하지만 에너지 고갈로 스스로 자주 무너지기도 한다.
그러나 성실성과 신경성이 높은 당신이라면 일 잘한다는 소리를 꽤 들었을 것이다. 당신에게는 꼭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니 명심할 것!
경험 개방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은 새로운 환경을 수용하는 성향을 일컫는데 이들은 모든 감정을 잘 느낀다. 예술과 문화에 흥미가 있고 관습과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창조적인 사람은 어찌 보면 우리가 이해 하지 못 하는 행동을 자주 한다. 때로 우리는 예술가들의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 자주 접하고 있으며, 더러는 자신을 철저히 고립시킬 때 더 위대한 작품이 나온다고 말하기도 한다. 경험 개방성이 높은 사람은 신경성과 다르게 긍정적인 환희나 전율도 잘 느끼며 슬픔에도 잘 빠진다.
경험 개방성이 낮은 사람들은 늘 가던 곳에 가면 편안함을 느끼고 새로운 시도보다는 자신이 잘 아는 환경에서 머물려는 특징이 있다.
외향성
외향성/내향성은 그동안 우리 사회를 꽤 오랫동안 이해해온 지표이다. 외향적인 사람은 흥분 정도가 낮고 내향적인 사람은 흥분 정도가 높다. 내향적인 사람은 일상에서 자극적인 상황을 피하려고 애쓴다. 주로 혼자 조용하게 지내거나 책을 읽거나 사색을 하는 등의 활동을 선호한다.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보다 고통에 대한 민감도가 크다. 외향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 옆에 붙고 말소리도 크다. 주변 사람을 건드리고 찌르고 끌어안기까지 한다. 내향적인 사람은 좀 더 차분하며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더 나아가 내향인은 다시 네 가지로 구분하는 데 그것은 주도형, 섬세형, 비범형, 은둔형 이다.
주도형
내향인 중 가장 냉철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상황에 맞게 잘 처리하는 편이며 사회적 포식자보다는 뇌물에 흔들리지 않는 도덕을 중시하는 사람들이다.
섬 세형
육감이 발달한 사람들이 많다. 삶과 예술 자연 등에 색다른 매력을 발견한다. 주변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 상황을 잘 파악하기 때문에 고민 상담을 많이 한다. 그러나 때로는 지나치게 예민해서 피곤한 타입이다.
비범형
자기 분야에 확실히 파고들고 고독을 즐긴다.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동시에 창의력을 발휘하는 타입이다. 외톨이형 천재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나 편한 자리에서는 꽤 수다쟁이지만 공적인 자리에서는 아싸의 기질을 발휘한다.
은둔형
대인관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비판을 두려워한다. 친한 친구와 함께 할 때 편안함을 느낀다. 직장이든 집이든 한번 정착하면 잘 바꾸지 않으며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있다. 사생활 보호에 적극적이다. 언쟁이나 누군가와 얽히는 것을 싫어하고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는 경쟁은 질색이다. 평화를 사랑하고 성공보다는 자신의 안락함을 쫓는다.
어떤가. 지금까지 꽤 많은 TEST와 결과를 보았다. 당신은 어떤 면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어떤 면에서는 갸우뚱했을 것이다. 성격 유형은 한 가지만 나타내지 않으며 성격유형 TEST 역시 100% 완벽한 것이 아니다. MRI 등장이후 과학적인 접근으로 많은 학자들이 연구 중인 진행형 이론이다. 성격을 규정하는 가장 큰 원인이 뇌에 있다고 해도 우리의 뇌는 여전히 미지의 우주로 남아있으며, 뇌와 기질과 유전자 그리고 환경이 주는 변수는 아마 오랫동안 정확하게 계산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면 변수 자체가 진행형이니까.
누가 인간을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있을까. 성격 유형의 결과도 당신의 어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자아란, 여러개의 내 모습이 합쳐진 종합선물 세트 같은 거니까.
성격이라는 것은 뇌가 수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판단하여 결정하는 순간적이며 지속적이며 종합적인 무의식적 선택의 연속적인 과정이다. 그러니까 선택하는 뇌를 우리는 '당신의 성격'이라 부른다.
당신 뇌의 어느 부분이 당신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지는 모르지만, 좌뇌형이냐 우뇌형이느냐에 따라, 내가 또는 누군가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 지 파악 할 수 있다. 그러니 성격을 안 다는 것은 , 누군가를 이해하고 나아가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초 자산이 될 것이다.
그래야 어느 날 술을 마시며 '나도 나를 모르겠어.' 라며 소리치는 일은 줄어들 테니까.
수잔 케인의 「콰이어트」, 도리스 메르틴의 「혼자가 편한 사람들」, 브라이언 리틀의 「성격이란 무엇인가」, 미치오 카쿠의 「마음의 미래」, 에이드 리먼 레인의 「폭력의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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