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사랑 또는 꿈

#클레멘타인 솔직에세이

by 클레멘타인

라라랜드 봤어요. 계속 봐야지 마음만 먹다가 오늘 드디어 봤네요. 제가 좋아하는 모든 게 들어 있었어요.


피아노

째즈

여자 배우

색깔들

환상들


영화 보는 내내 숨이 턱끝에 매달려서 좀 힘들었어요. 아무래도 전 전생에 피아니스트였을 거예요. 영국이나 유럽에서 살던 피아니스트. 그래서 이렇게 피아노 연주만 들으연 눈물이 나나요. 심장이 쿵쾅대고 숨이 가쁘다가 눈물이 핑 도는 데 저두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냥 정말 그냥 진짜 좋아하나봐요.


예전에 유키구라모토의 연주회에서는 혼자 펑펑 울었다죠. 몰라요. 그냥 그래요. 슬픈 것도 기쁜 것도 아닌 데 이유 없이 그렇게 막 심장이 뜨거워지고 눈위로 온도가 점점 차오르데요. 그건 뭐랄까 쫌 부끄럽거든요. 뭐 슬픈일도 아닌데 막 울고 있으면 당황스럽잖아요. 옆 사람 눈치도 보이고.


오늘도 그랬어요. 막 많이 운건 아니지만 그냥 또 그렇더라구요.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그래요. 그냥 연주를 듣다보면 숨이 콱 막히는 데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어요.


정말이지 전생에 피아니스트였던게 분명해요. 그래서 아마 그리워서 너무 그리워서 그런 걸꺼에요.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대로 그냥 두려구요. 가지려고 하면 너무 힘들거든요. 먼 발치에서는 좋아하는 것도 실컷 좋아할 수 있으니까요. 때론 그립고 외롭겠지만.


서울가면 째즈 연주를 들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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