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나, 그리고 감정
오늘 우연히 컴퓨터 폴더에 새벽에 취해 (술은 아닙니다^^) 흥청망청 써 놓은 글을 발견했어요.
참, 뭐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그날의 나를 알 수 있게 되네요. 그리고 불과 3개월 뒤에는 완전 반대의 감정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거. 우리가 미래를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이유 중 하나겠지요?
앞으로 읽으실 글은 그날, 그러니까 2016년 1월 9일 새벽 3시 9분, 그 순간의 감정이고 기분입니다. 그날의 저를 오롯하게 느끼기 위해 수정 없이 올립니다. 낮에 보기엔?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어요. (우울 주의)
아! 미리 말하지만 지금도 그렇다는 건 아니에요. 그리고 그때의 기분을 써 놓으니 뭔가, 아 내가 그랬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아, 저런 생각들이 모여서 오늘이 있구나 하는 깨달음도 있습니다.
요즘 저는 많이 행복해요. 네. 그건 확실해요. 그리고 모두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노출하기엔 쑥스러운 일기장 같은 글이지만, 또 그런 누군가의 마음을 알고, 같은 마음인 걸 확인하면 때때로 그것이 또 다른 위로가 되더라고요. 그러길 바라며, 또 제 글을 구독하시는 분들 역시 오늘의 행복을 놓치지 않길.
2016 01 09 새벽 3시 9분
2015년의 나는 사라졌다. 작년 한 해 나는 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룩한 결과는 없어도 나에 도전은 고무적인 일이었고 나 자신을 발견하는 첫걸음이었다.
재미있었냐고 물으면 응이라고 확실한 대답은 할 수 없지만, 무언가 많이 헤매고 많은 것을 찾길 원했던 1년이었다.
그러나 어제 아무짝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상대의 말 한 마디로 나의 1년은 사라졌다.
나는 깊은 슬픔에 빠져 아침이 올 때까지 분노하고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고 아파했던 것 같다.
나는 궁금했다. 나는 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인간이 되어버린 걸까? 나는 왜 인정받지 못 한 인간이 되어버린 걸까? 나는 무엇일까? 누군가에게 어떤 존재일까?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나는 아무 존재도 아니었다. 나는 무엇도 아니었다. 나는 잘 하는 것도 없었고 하고 싶은 일도 없었다.
인생은 재미없었고 열정을 쏟을 일이 없었다. 흥미를 발견하고 싶어 무던히 노력했지만 흥미 있는 일은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그저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노래를 듣는 것이 다였다.
상상 속에서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고 사람들과 무슨 일을 해내기도 하며 사람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어 있기도 하다. 또 글을 쓰거나 누군가에게 박수받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 편으로 그렇게 되고 싶지 않기도 하다.
나는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어떤 것이 되어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기에 너무 늦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여전히 그것은 숙제로 남겨져 있다. 사람들은 저 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정확히 알고 있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두가 떠다니고 있는 것이다.
아마 자신만의 길을 만들고 싶어 사람들은 이정표를 보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 만들어 놓은 길로 들어서기도 한다. 하지만 그 길의 목적지가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인지에 대한 대답은 자신에게 있다.
나는 나에게 매일 물어본다. 너는 무슨 일을 하고 싶니?
나는 여전히 답을 내릴 수도 결론을 찾을 수도 없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 곳에서 생각만 하고 있을 수도 없다. 답답한 마음이 들지만 다시 한 번 확신한 것은 나는 나의 인생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해 준다고 해도 나는 그 사람에게서 나의 인생을 찾을 수 없다. 나의 인생은 오로지 나에게 있다. 내가 나를 위해 나만을 위한 행동을 했을 때 나의 인생은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설령 상대에게 무시를 당한다고 해도 내가 나에게 스스로 인정할 수 있다면 그것을 된 것이다. 나조차 나에게 네가 한 일은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야.라고 고개를 끄덕여 버린다면 나는 정말 살 가치가 없을 것이다.
나의 인생의 가치는 살아있음이고, 또 행복이고, 또 즐거움일 것이다.
그렇게 평생 눈감기 전까지 웃을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래야 할 것이다. 남을 위한 결정을 내리지 말자. 나는 내가 하고 싶고 ,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전념하자. 누군가에게서 나를 찾을 필요 없다. 나는 내 인생을 만들 수 있으니까.
소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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