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틀에 앉아 비를 보다가

소리는 생각을 일으킨다.

by 클레멘타인

비오는날 비오는 소리가 좋다.

길가에 떨어진 신발 한짝처럼 늘 그자리에 외롭다. 신기해하면서도, 아무도 가지지 않는, 그런 존재가치.


언젠가 우리 안의 원숭이처럼 더 이상 날 지켜보지 말아줬으면 할 때가 있었다. 그런 생각이 깊어 지자 내 삶은 구경꾼이 아닌 구경 당하는 인생으로 살고 있었다.


바보였다. 조금만 깨치면 우리 안은 내 세상이고 유리 넘어 세상을 구경하는 구경꾼이 될 수도 있다. 난 자유롭게 앉아 그들을 구경하고 그들은 돈을 들고 멀리서 찾아온다. 그 사실을 알 수만 있다면.

누구든 자신의 세계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만 있었다면.


틀안에 있는 걸 보는 사람은, 틀 밖의 사람이고 우리는 각자 남의 상자를 볼 수 있을 뿐, 내 상자의 바깥은 어떤 형태인지 모른다

다만, 내가 어떤 형태의 틀 안에 경계를 가지고 있다는 걸 느낄 뿐이다.


아, 아무 생각 없이 나동그라진 저 한 짝의 신발도 무언가에겐 무언가 였거나, 시간에 강제 이송 당해 무언가가 되겠지. 하다 못해 힘 없이 불 살라져 지구의 대기로 변해 세상의 비로 내릴 꺼야. 이런, 그것도 나름 멋진걸?


비가 오면 사람은 멍 해지다 별 생각을 다하는 것 같아. 나만 그런가.




조금 더 소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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