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플이 어려운 당신에게
차를 몰고 가다 좁은 일방통행 골목을 역으로 들어설 때 있으신지요? 저는 몇 번 있...^^;
지금부터 다음을 상상해보자.
일방통행길을 들어설 때, 갑자기, 맞은편에서 차가 역으로 오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알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모르고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아무튼 난 올바로 가고 있으니 당연히 내 생각에는 "저 차 왜 저래? 여기 일방통행인데" 하고 차를 멈추고 그 차가 뒤로 가길 기다린다. 그러나 그 차가 갑자기 쌍라이트를 키면서 경적을 빵빵하고 울려댄다. 그럴 때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1. 아쭈? 누군 클랙슨 없어? 나도 같이 경적을 울려댄다.
2. 뭐래~ 왜 저래~ 무시하고 버틴다.
3. 어이가 없네... 짜증 나지만 내 차를 뒤로 뺀다.
고르셨나요?
그럼 다음 이야기를 생각해보자. 내가 가야 할 목적지가 있는 데 왼쪽 골목으로 한 번만 꺾으면 바로 도착하는 역일방통행길이다. 게다가 난 약속에 늦었다. 지금 슬쩍 보니 차도 안 다니고, 돌아가려면 신호 세네 개는 기본이고... 마음이 급해진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에잇! 재빨리 골목길에 들어섰는 데 , 중반쯤가니 지금까지 아무것도 없던 길에 갑자기 뿅! 차 한 대가 들어선다. 아놔~ 다급해져 멈춰 서지만 "에이, 갑자기 차가 들어와~ 이왕 내가 더 들어왔으니 뒤로 좀 빼지?"라는 생각으로 앞으로 조금씩 간다. 그러나 차가 갑자기 쌍라이트를 키면서 경적을 빵빵하고 울려댄다. 그럴 때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1. 아놔, 거의 다 왔잖아. 좀 갑시다! 나도 같이 경적을 울려댄다.
2. 성격 더럽네. 좀만 양보하면 어디 탈 나냐? 무시하고 버틴다.
3. 알았어- 뺄꺼야. 반이나 왔구먼. 짜증 나지만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으로 내 차를 뒤로 뺀다.
어떤가? 무엇을 선택하던지 자신의 몫이다. 정답은?? 없다. 물론 모든 걸 잘 지키고 예의 바르게 딱! 맞춰서!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남에게 피해를 안 주고 살면 우리가 고민할 일들이 뭐가 있을까.
그러나 우리는 많은 상황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상대편 역시 무엇을 택하든 자신을 먼저 생각한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가 처한 상황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또는 습관적으로 그러한 반응을 보이는 것 뿐이다.
내가 아니라 네가 이상해.
내가 이상하면 넌 더 이상해.
네가 이상해서 내가 이상해진 거야.
자신의 결정이 불변의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것이라고 강하게 믿기 때문에, 남들도 이를 의심하지 않고 믿을 것이며 합리적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어떤 사실을 자신과 다르게 바라본다면 그 사람이 비논리적이고 개인 중심의 편협하거나 이상한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티밍」, 에이미 에드먼슨
자! 이제 이런 사람들이 만나서 팀을 이룬다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누가 의견을 제시하든지 옳고 그름과 문제없이 결국 감정싸움으로 갈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본인이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이용하면서 결과를 직접 통제하고 그에 대한 인정도 본인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자신의 아이디어에 무언가를 추가하거나 바꾸는 것을 내켜하지 않으며 특히 아이디어가 괜찮은 경우에는 그런 경향이 더욱 심하다. 따라서 그 아이디어를 이용해 공동 창작을 하고 싶다면 먼저 사람들이 집단의 보다 큰 이익을 위해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권한을 양도하도록 조율해야 한다
「yes, and」 ,켈리 레너드 톰 요튼 박선려 옮김 김호 감수
첫 번째 볼 수있는 결과는, 겉으로는 아무일 없이 결론 지어진 듯 해도 속으로는 기분이 상한다. 나 때문에 문제가 틀어져 지적을 당하면 생각으로는 인정하지만 마음은 찜찜하다. 설령 내가 잘 못 한걸 알더라도 그 정도로 상대에게 무시당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 물론 내가 이건 잘 못했지. 하지만 그건 너도 너무 심한 거 아니야? 그럼 너도 잘 못 한 거잖아."
아니면,
"아, 내가 왜 그런 실수를 했지? 그냥 처음부터 그러지 않았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
또 다른 결과는 잘못된 선택을 한 자신을 너무 자책하는 나머지 의기소침 해 진다. 그래서 조금만 비슷한 상황이 오면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불안해한다.
누군가와 함께할 때 우리는 여러 가지 감정적 반응을 일으킨다. 게다가 상하관계가 있는 사람끼리 또는 가까운 사람끼리 부딪힐 때 커진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끼리 부딪히면 그냥 한번 팍! 성질대로 안 보면 그만인데, 문제는 계속 상대를 봐야 한다면 그것 만큼 큰 고통은 없다.
세상에 아무리 큰 사건이 터져도 자기 손톱밑에 박힌 작은 가시가
가장 아픈 법이다.
대부분 부하 직원이 양보를 한다면 (양보를 안해도 문제고 ) 당연히 업무적으로는 그렇다 쳐도 이것이 감정적으로도 상하관계가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마음과 자신이 남에게 무시당하는 건 참을 수 없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건 업무의 능력이나 업무의 이해관계와는 상관이 없다. 그냥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으로서 그렇다는 것이다.
핵심은 의견이 충돌할 때 관련된 사람들이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가에 있다. 자신과 의견이 맞지 않는 사람을 무조건 틀렸다고 여겨 비평하거나 불공평하게 대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상대방에게 상황 파악을 못하네 혹은 너무 이기적이네 같은 말을 내뱉는다.
「티밍」, 에이미 에드먼슨,
마음이 좁아지면 바늘 하나 꼽을 자리도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누군가에 대한 생각이 미움으로 또는 불만으로 마음의 길이 좁아지면 그 통로를 원활하게 통행할 수 없게, 그 통로에 가둬버린다. 그렇게 그 사람에 대한 모든 불신을 내 생각 속, 내 마음속 좁은 통로에 가둬두고, 오히려 내가 고통을 받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불만을 가질 수록 내가 힘들어진다.
갈등이 심화되면 창의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 일의 진행을 늦추게 되기 때문에 티밍이 무너지며 종종 같은 문제를 되풀이하면서 전진과 후퇴의 상황을 반복하게 된다. 논란의 여지가 많거나 데이터가 제한된 경우, 높은 불확실성, 높은 리스크라는 세 조건이 충족되면 등이 심화된다. 상반되는 가치관, 믿음, 관심사를 갖거나 다른 인센티브 체계를 보유한 사람들이 함께 대화를 할 때 특히 쉽게 감정적이 되며 뜨거워진다.
「티밍」, 에이미 에드먼슨
그래, 이제 마음을 넓게 갖자! 이런 결심을 한다해도 결코 쉽지않다. 나의 이해의 도로가 넓다고 상대가 내 맘같은 건 아니다. 2차선 보다 4차선에서 차량은 많이 다닐수 있으나 그만큼 차선 변경을 훨씬 많이 한다. 사람들은 제각각 가고 싶은 스타일이 다르다. 아무리 넓은 도로라도 천천히 가는 차가 있는 가 하면, 요리조리 끼어들기로 폭주하는 차도 있다.
당신의 마음 길에 차량 통행은 몇 대가 지나갈 수 있는가? 차량 통행료는 얼마인가? 늘 공사중이라 다른 사람은 지나다닐수 없는 길인가?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넓이 인가? 아니면 딱 한 사람, 나만 지나갈 수 있는 일방통행 길인가! 울퉁불퉁 굴곡 져서 가는 사람이 내내 불편한 길인가? 아니면 비교적 다른 사람이 잘 지나갈 수 있는 잘 닦인 길인가.
마음의 통로의 넓이 , 통행시 덜 복잡한 규율이 필요하다. 단순한 삶의 방정식을 세우자. 그러니까 '그래~ 뭐 저 입장에, 저런 습관,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럴 수도 있지'라는 타인에 대한 이해의 넓이가 내 감정의 막힌 길을 원활하게 할 것이다. 욕심, 미움, 이기심, 이기고 싶은 마음, 인정 받고 싶은 욕구등은 나 아닌 다른사람 역시 적든 많든 모두 가졌으니까.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길을 가야 할 때가 있다. 그 길에 들어설지 말지는 자신의 선택이지만, 일단 들어가면 그 길에서 정하는 만큼의 룰을 따라야 한다. 이 상대적인 위치에서의 이해가 서로를 포용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길과 길이 이어져 어디든 갈 수 있듯이 마음과 마음이 이어진다면 더 많은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도 좋지만, 100명 1000명의 아이디어가 합쳐지면 훨씬 재밌는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음을 인정하자.
감정과 개인차를 회피한다고 해서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개방적인 사고가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식 집약적인 작업을 수행할 때에는 업무와 관계 갈등이 명확하게 분리되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인식해야만 한다. 또한 팀원들은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 최고의 솔루션을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인지해야만 한다. 대개의 경우 최고의 솔루션은 다양한 차이를 통합시키고 결합시키는 과정에서 나온다. 상대로부터 배우겠다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결과는 어느 한 사람이 혼자 고민해 내는 결과물보다 거의 항상 우월하다 이것이 최고의 teaming이다.
「티밍」, 에이미 에드먼슨
혹시 내가 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여지를 가져야 한다.
우리 인간은 불완전하다. 우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가끔 우리가 맞을 때도 있지만 틀릴 때도 있다. 이것은 세상 사람 99퍼센트가 동의할 기본적인 전제다. 그럼에도 항상 자기 말이 100퍼센트 옳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토록 많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yes, and」 ,켈리 레너드 톰 요튼 박선려 옮김 김호 감수
세상이 작게 쪼개지고 개인화될수록 더 많은 협업을 필요로 한다.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개성을 가진 내가, 개성을 가진 누군가와 앙상블을 이룰 때 성공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티밍」, 에이미 에드먼슨, 「yes, and」 ,켈리 레너드 톰 요튼 박선려 옮김 김호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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