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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레멘타인 Apr 02. 2017

35. Alone

#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외롭지 않았으면 한다.

당신이 혼자 외롭지 않았으면 한다.


텅 빈 사무실에

내 발소리가 바닥을 울리고

의자 끄는 소리만 낭낭하게 지저귈 때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한다.


창 밖에 빗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어둠으로 시간을 가늠할 수 없을 때

왠지 모를 스산함에 투정부릴 곳 없어


당신은 애꿎은 담배에 몸을 태운다.


기댈 곳 없어 감미로운 음악에 취하기도 하고

잃은 것 없이 괜한 상실감으로 허전할 때도


외롭지 않았으면 한다.

당신이 혼자 외롭지 않았으면 한다.



https://youtu.be/2b1E-zu-Q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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