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장마가 끝나서 이제 다시 비를 맞을 일은 없을 거라 여겼는 데.
버썩 마른 땅에는 흔적도 살지 않을 것 같았는데. 비가 온다.
며칠 째 진한 비가 대지에 죽어버린 모든 것을 되돌려 놓는다.
이대로 비가 더 내리면 좋겠다.
뜨거웠던 시간이 끝나는 게 슬퍼서, 진득한 비는 그렇게도 세차게 쏟아졌다.
온 힘을 다해 우는 하늘처럼 나도 온 힘을 다해 널 잊어야겠다.
그렇게 빗 속에 널 뒤섞어 보내버려야겠다.
<1분소설 작가> 이유 없이 생각나고 자꾸만 보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