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책 보세요?

#클레멘타인 솔직에세이

by 클레멘타인

저는 책을 잡식으로 보는 데 정말 특정 주제 없이 그냥 봅니다. 약간 가벼운 편이라 추천 도서도 돌아서면 까먹으니 무얼봐도 당시에만 재미있고 나중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일단 책은 잘 안 사는 편인데 이사를 많이 다니는 탓에 꽤 귀찮아지기 때문입니다.

허나 최근에 정착한 뒤로 조금씩 사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실용 도서가 많고 어제는 이병률 신간과 82년생 김지영 책을 시켰습니다. 요즘 다 보고 있길래 궁금해서 샀습니다. 일단 도서관에서 보려면 대기도 너무 길어서 그냥 구매했습니다. 재미있으면 좋겠군요.


제가 책을 들고 다니면 사람들은 무슨 책을 읽나 뒤져봅니다. 어떤 날은 깊이 있는 책을 들고 나가면 이야 역시 하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다 에세이를 잔뜩 들고 나가는 날이면 아무런 호응이 없습니다. 그럼 저도 덩달아 상대의 기분을 살피게 됩니다. 괜히 우쭐해지다가 어쩔 땐 아 이건 그냥 머리 아플 때 읽는 책입니다. 원래 저도 고전이나 클래식한 책 독자입니다 하며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반응이 영 시원찮으면,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수상작이라도 들고 나올걸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역시 저는 유치찬란한 인간입니다. 물론 상대는 최근에 책을 1도 안 읽었을 것 같은 데 뭐라고 자꾸 있어보이려고 하는 지 모르겠지만. 게다가 그런 사람이 저의 책 취향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게 재밌더군요. 그리고 그 평가에 따라 안절부절하는 저도 웃깁니다.


이러다 만화책이라도 들고 나가면 날 어찌보려나 궁금해지는군요.


어쨌거나 저는 책에 관해서 그다지 충성심이 강한 독자는 아닙니다. 뭐 책 뿐아니라 모든 삶에 방식에서도 그렇군요. 그냥 그런 사람입니다. 소장하고 있는 책은 죄 영업관련 책입니다. 얼떨결에 샀는 데 처분을 못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봐도 그다지 의미를 찾거나 저를 단정할 만한 목록은 없군요.


뭐 그렇습니다.



*타로 책도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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