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나

#클레멘타인 솔직에세이

by 클레멘타인

저는 심각하게 사람을 못 알아봅니다.


비슷하게 생기기만해도 오해하고 엉뚱한 사람과 오랫동안 안부를 물은 적이 많습니다.

반대로 비서일을 할 때 1년간 다닌 회사의 사장님을 복도에서 못 알아보고 지나쳐 오후에 추궁을 당한 적도 있습니다.


요즘은 긴가민가하면 그냥 지나쳐도 될 일을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한참이나 나야나 를 외칩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무대포가 가끔 있거든요.


오늘은 되려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 절 못 알아봤습니다. 또 나야나 하며 한참을 설명하다 결국,


혹시 내가 늙어버려서 못 알아본겁니까?


하고 스스로 디스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웃으며 아무 대답 안하는 거... 긍정인걸까요. 제발 저처럼 사람 얼굴 알아보는 능력이 굼벵이 수준이라 그런 거였으면 좋겠습니다.


어쨌거나저쨌거나 오늘 밤은 마스크 팩이라도 얹고 자야겠습니다. 흑흑. 그런다고 젊어 질 일은 없겠지만.


*혹 너무 예뻐져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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