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점점 커질 때

#클레멘타인 솔직에세이

by 클레멘타인

한 가지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저는 밤 10시만되면 야식을 먹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러던 게 어젯밤에는 점점 욕구가 커져 엄청난 칼로리를 섭취하고 그대로 뻗어버린 겁니다.


처음에는 맥주에 녹차 키캣 몇 개를 먹을까 하다,

아니다 초코렛은 너무 칼로리가 높은 것 같아

그래, 차라리 라면을 먹자 하다,

아, 아니다 그것은 너무 위장이 탈 날것 같으니

결국 진미채를 반찬통채로 붙잡고 맥주를 달렸습니다.


문제는 그겁니다. 너무 짠겁니다. 어쩌지. 여기에 계란 후라이 하나면 딱 발란스가 맞겠다 싶어 계란을 꺼내는 척 하며 다른 반찬을 더 꺼내 밥을 비볐습니다.


좋아. 자연스러웠어.


아,진짜 오지고요지리고요왜이렇게 맛있는지용.

(급식체 죄송합니다)

결국 먹부심이 폭발해 후식으로 냉장고에 케이크 한 판 받고 거기에 두유 한 팩 더!

허-.그렇게 식욕을 올인 해 버린 저는, 그대로 부푼 배를 부여잡고 장렬하게 침대에 쓰러졌습니다. 실로 아름다운 야식이었죠.


이런 야식에는 10가지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1.안 먹어하면서 참으면 더 늦게 먹는다.


2.늦게 먹을꺼니까 미리 먹으면 늦게 또 먹는다.


3.칼로리 따지면서 먹으면 나중에 더 먹는다.


4.에이 모르겠다하고 먹으면 다음날 정말 모르겠는 사람이 거울에 보인다.


5. 배달 시간도 끝나고 냉장고에 먹을게 없으면 아무리 귀찮아도 편의점에 다녀와 먹는다.


6. 일단 먹을까 말까 하는 순간 이미 먹는다.


7. 그래.어차피 먹을거면 기분좋게 먹자해도 내일 후회한다.


8. 아침에 후회해도 밤이면 또 먹는다.


9. 순간적으로 브레이크가 고장나면 며칠 먹겠다 생각하며 순진하게 사온 2+1 제품이 아작난다.


10. 내가 밤에 야식을 먹는 진짜 이유는 외부에 있다. 단순히 나 때문만은 아니다.


아. 도파민은 짧고 지방은 길다. 살빼고 싶은 데 어렵네요. 그래요.기왕 뭐 이렇게된 거 오늘도 야식 잔치로 나쁜 짓 잔뜩하고 후회하는 밤 됩시다! (후훗, 4번)



*돼지어다! 구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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