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레멘타인 Jan 06. 2018

이상한

#클레멘타인 솔직에세이

아침에 눈 뜨자마자 울었어.

이상한 꿈을 꿨거든.


아이들이 나왔는 데, 엄마에게 학대 받고 있었어. 

꿈 속에서 나는 무슨 용기였을까.

그 엄마와 싸웠어.

막 몸싸움 하는거 있잖아.

나는 힘도 약하고 겁도 많아. 

그런데 무슨 용기가 났는 지 꿈에서는 그렇게 싸웠어.


아이들은 자신들의 엄마 앞에서 제대로 말을 못 하면서 우물쭈물했고, 아이의 엄마는 당당했어.

나는 그래도 아이들을 지켜주고 싶었어.


그러다 정작 우리 엄마에게 전화가 왔는 데,

엄마가 이제는 연락하지 말래.

꿈이니까 그냥 뜬금없는 진행인데,

아무튼 이제 나랑은 대화조차 하기 싫데.


나는 정말이냐고 물었어.

엄마는 그렇다고. 그러니까 연락 따윈 하지 말래.

그래서 슬펐어.


이렇게 말로 거절당해도 마음이 아린데 실제로 폭행 당한 아이들은 마음이 어땠을까.


최근에 나는 나쁜 뉴스를 너무 많이 봤어.

그런 뉴스를 너무 많이 보다가 어제는 2살,3살(나이가 정확하지 않네.) 아이를 둔 엄마가 여 동생은 목 졸라 죽이고, 아들은 살아있는 상태로 베란다로 던지고 자신도 뛰어내렸데.


왜?


몰라. 모르겠어.

하지만 엄마와 딸은 사망했지만, 아들이 살아남았어.


나는 남은 그 아이의 삶이, 그 마음이, 평생이, 어떻게 되는 걸까 생각하다가 잠들었나봐.

그러다 그런 꿈을 꿨어.


그렇게 계속 이어지다가

결국 아침에 눈 뜨자 마자 울었어.

요즘은 무슨 생각만 하면 자꾸 꿈에 나와.


정말 슬프더라.


매거진의 이전글 잣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