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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레멘타인 Sep 24. 2018

해결

내가 오늘 알아낸 굉장한 비밀을 알려줄게.

물론 이건 나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야.

기억하고 싶어서 정리해두려고.


내가 그동안 노잼 스트레스로 끙끙 거린거, 뭐 아는 사람은 알겠지. 답 찾음! 유레카!

오늘 우연히 세 개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알게 된 거야.


일단 '재미의 본질'이라는 책을 쓴 사람이 알려준 세바시의 '노잼'탈출 방법.

재미는 행복 안에 있는 구성이라 재밌으면 행복해질 수 있대. 다만 행복하다고 재밌는 건 아니라고 하네. 일단 나는 노잼이니까 행복은 일단 재껴두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알려주더군.

(나 이 책 읽었는 데 왜 때문에 기억이 안나지?)



첫 번째, 가지기

역시 구매, 수집욕으로 약간의 기분 상승을 할 수 있어. 하지만 이건 굉장히 낮은 수준의 재미라고 하네.

두 번째, 키우기

동, 식물 그리고 게임 키우기도 좋데. 다만 공감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할 것.

세 번째, 배우기

새로운 걸 배우면서 자기만족을 느끼는 거지. 이때 예술을 배움으로써 영혼이 정화되는 기분까지 덤으로 느낄 수 있대.

네 번째, 만들기

강추하는 방법으로 자신이 스스로 창조해내는 거지.

다섯 번째, 만나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거야. 어려우면 새로운 페친, 인친을 만드는 것도 좋아.



나는 여기까지 듣고 내가 왜 노잼인지 알았지.

젠장. 내가 이미 다 하는 거잖아!? 꽥.

이 이상은 없는 거야? 어? 어? 어?


약간 멘붕에 빠질 뻔했지. 그래도 여기서 멈출 수 없어.

나도 살아야지.


그러니까 노잼이면 결정적으로 동심을 잃지 말라고 하네. 후리덤. 내가 하고 싶은 건 그냥 질러버렷. 끌리면 경험해보고 좋으면 계속해라. 재미없으면 또 끌리는 걸 찾으면 된다. 끝.


음. 여기까지 듣고 나서 나는 뭔가 알 것 같아졌지.

꼭 해결하리라는 의지가 커지고 있었어. 연달아 김창옥 포프리쇼를 보는 데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이 있었지.


이게 훨씬 끌리더라.



질문

저는 사회 초년생입니다. 사는 게 재미없습니다. 그저 건물주가 되고 싶습니다.


답변

결혼은 안 해도 된다. 사랑은 해봐라. 직장은 없어도 된다. 자기 길은 찾아봐라.

사랑했는데 결혼이 안 될 수도 있다. 결혼해도 사랑이 없을 수도 있다. 결혼해서 사랑이 있는 사람이 있고, 결혼도 안 하고 사랑도 없는 사랑도 있다. 흑백으로 이야기할 수 없지만 결혼 안 하더라도 사랑은 하는 걸 추천한다.


사랑은 내가 집중하는 걸 반복하는 것이다.

사랑은 이례적인 게 아니라 계속 반복하는 속성이 있다.

사랑의 속성은 일상의 지루함을 반복해내는 용기다.

사랑은 일시적이지 않다. 어느 날 봤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건 사랑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다. 일상의 지루함을 반복할 만큼 의미를 느끼거나 의지를 바칠만한 분야를 만나기를 추천한다.


일상의 비루하고 반복되고 판타스틱하지 않는, 그 과정을 지나야지만 깊이 있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그것 없이 껍질만 있다면 또 다른 고뇌를 알게 될 것이다.

젊을 때 삶이 없으면 나이를 먹어도 삶은 다음 단계로 도망갈 확률이 높다.

오늘은 오늘 분량의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

행복을 뒤로 미루지 말고, 오늘 먹을 밥은 오늘 먹읍시다.

(여기까지 듣고 정말 갓창옥을 외치게 됨)



갓창옥의 진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법륜스님 김미경 김창옥 앤드 유튜브 없었으면 내 인생 누가 손 잡아줬겠니.




질문

인생의 낙이 무엇인가요(지루해요)

강의한 내용을 몸소 실천 중이신가요

무소유의 삶을 살고 싶어요. 놓고 싶은데 원하는 게 많아요.

무소유를 하면 지금 이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 것 같은 데... 안 가져봐서 그런 것 같아요.


(뭐지, 내 질문 같아)


답변

어떻게 살고 싶어요?

사람은 내가 원하는 게 있어야 반드시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이루어 지는데.


너무 젊은 나이에 득도하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때로는 욕망에 대해서 반응도 해보시라고 추천해요. 그게 헛되고 허망할 지라도.

그것에 대해서 집착하거나 욕망하는 고민을 너무 심한 자기 검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금 실수 해봐도 괜찮다고 본인 마음에게 바라봐주면 좋겠어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자기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할 거에요. 너무 젊은 날에 엄청난 구도자가 되려고 하지 마세요.


남자친구한테 받고 싶은 거 뭐 없어요?

있어요? (질문자 답변: 그냥 제가 살게요.....가방이요...)


사고 싶으면 몇 개 사봐요. 무리해서

그리고 그 끝에 가봐요.

끝에서 봐야죠. 너무 중간에서 보지말고.

그래도 괜찮아요.


선물 주는 사람이 억울해하는 건 안 받는 게 좋아요.

선물 해주는 사람이 주고 기뻐하는 느낌이 든다면 받아도 되는 거에요.

나이가 들면 어느 정도면 철이 드는 게 알맞고, 젊은 나이에 너무 철이 드는 것도 안 좋아요.

고민하고 있다는 건 이미 괜찮은 사람이라는 증거이니, 몇 번 실수해도 되요.

.

.

.

너무 자기 이미지 지키려고

너무 자존심 지키려고

너무 남 눈치 보느라고

평생을 억울하게 살지 않았으면 해요.


집중의 다른 이름은 재미래요.

인간은 재밌을 때 스트레스를 스스로 지운데요.

우리가 시간이 후딱 갔다 싶을 경험을 찾는 건 좋은 거에요.

.

.

.

.


크.사랑해요.갓창옥.



@클레멘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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