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장마

by 클레멘타인


사람은 무얼 먹느냐에 따라 냄새가 난대

그래서 누군가는 신호등 냄새가 나고

어떤 이는 가난한 냄새가 나고

지나가는 저 사람은 눈물 냄새가 나


절대적인 여름이 오면,

포기했던 얼굴들이 움켜쥔 마음보다 더 생각나.


여름을 뛰쳐나온 장마가

6월의 초록을 삼키네.

어김없는 것들은 때론 어이없지

내게만 간절한 이가 장마처럼 오듯

세상이 그래.


그때가 오면,

장마 냄새가 나는 당신은

과연 어떤 마음을 먹을지, 잘 모르겠다.


@바다를사랑한클레멘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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