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말, 다른 마음

by 조현두

그대와 걸으면서 하는 말과

그대와 마주 보며 하는 말이

너무나 달랐다


마주 본 그대가 내 눈에 가득해

내 머릿속에도 온통 그대뿐이었고

그대의 대한 이야기만 떠들었는데


그대와 걸으며 함께 본 모습에

내 머릿속이 그제야 숨구멍 트이고

그제서야 내 이야길 할 수 있었다


그러니 그대와 마주 보았을 때보다

그대 미소 자주 볼 수 없지만

웃음소리는 더 자주 내 마음 흔들었다


너무나 달랐다

그대와 마주 보았을 때 웃음소리와

그대와 함께 걸어갈 때 웃음소리가


그대 웃음에 바다에 뜬 조각배처럼

나는 흔들렸고

그대 모습은 깊은 바닷속에 닻처럼

나를 가라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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