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처럼

#633

by 조현두

잠깐 반짝이다 사라지는 모습은

어두운 하늘의 별을 닮고 싶어서

높이 승천하였다 부질 없이 떨어지는 낙화

그리 무용해져간다


이젠 마음을 쓰더라도 닿지 않기에

재촉하는 그리움 잘 달래고

엊저녁 노을에 실어서

먼산너머로 보내버렸다


단 한 순간도 진심이 닿지 않았던 것은

모두 내 탓

그리움 떠난 자리에 어지럽게 널부러진 사과들

그 사이 날카로운 질문만이 결국 내 마음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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