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전히 너의 이야기를 하며

#638

by 조현두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멋있다고 이야기하는 몇 안되는 사람

치열하게 사랑할 줄 알고

처연하게 견뎌낼 줄 알던 삶


나는 종종 다른 사람에게

너의 이야기를 하며

그런 노력들과 마음에 대해

주변에 나누기를 한다


이야기를 듣던 상대가

그 사람 지금 어찌 지내냐고하면

난 모른다고 대답하는게

꽤 웃긴 일이라 멋쩍기만 한게 민망하다


멋진 사람 사랑스러운 사람이였다

그 인연이 떠나가고 또 떠나온 것 모든게 운명일까

운명이란 비겁함에 또 숨을 순 없다 그래 다 내 탓

팔짱을 낀 회색 하늘이 바스라지며 춤을 춘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안되는 것들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