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툭 툭

by 조현두

뭐랄까

한동안 켜 두지 않았던 전화기를 켤 때

무심히 부는 바람에 쌓인 눈 터는 나무처럼

이런저런 알림들 켜켜이 쌓여 있을 때


혹시나

말없이 밀린 메시지와 소식들 틈으로

기다리는 소식들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열병처럼 온몸에 오르는데


가볍다고 생각했던 얄팍한 기대감들

파도에 스러지는 눈송이 마냥 깊이 가라앉고

심해에 거품으로 올라온 외로움이 괴물처럼 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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