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0
운이 좋았다오이맘때에나 볼 수 있는 것을
철 지나 하늘이못다 한 말을 남기듯이하얀 숨결을 뿌리우니
꽃인가 하여 보니비인가 하여 보니바람에 섞여 흩어지오
한번 닿아도이름 없이 젖어 들고부질없는 줄 알면서도손끝에 스며 마오
그리움도 그런 것이었소잊힌 줄 알면서도다시금 가슴에 피어나는 것
눈이여, 눈이여그대는 알고 있었소?
우리 마음 같이녹아 흐를 줄을 알면서도끝내 한 번은 내려오는 것
다 알면서도 내게로 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