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팠다

by 조현두

찬 겨울 어느 점심도 평범한 그런 것이었는데

고기반찬으로 감칠맛 난 닭고기가 나왔고

국으로는 따뜻하고 노르스름한 계란국이 나왔다


어미에 자식까지 한상에 올리는 모습

나는 사람 참 잔인하다는 마음 들어

숟가락으로 한참 국을 휘적이다 한 술 떠서 입안에 넣었다


그리고

다 먹어버렸다

배는 고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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