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
가느다란 바람이 어디서 불어왔다
이름 모를 먼산의 꽃향기
물에 젖은 흙냄새
달콤한 과일향
푸석한 먼지내음
모두 널 닮았다
난 버림 받았었다
몰래 버림 받았고
대놓고 버려지기도 했다
그래도 괜찮다
내가 널 기억하니까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