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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바람

#718

by 조현두

가느다란 바람이 어디서 불어왔다

이름 모를 먼산의 꽃향기

물에 젖은 흙냄새

달콤한 과일향

푸석한 먼지내음

모두 널 닮았다


난 버림 받았었다

몰래 버림 받았고

대놓고 버려지기도 했다


그래도 괜찮다

내가 널 기억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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