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by 조현두

모래사막 같이 청아한 바다가 빛나면

태양은 저로 향하는 길 길게 내린다


주머니 깊이 넣어둔 전화기 꺼내어

너의 메시지 숨을 꾸욱 참고서 읽는다


두 번 보고

세 번 보고

그리고 숨을 길게 내쉬었다


눈부시게 반짝이는 길은 제쳐두고

파도에 지워질 발자국을 남기기로 하였다

하나

한없이 길처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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