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래

by 조현두

차가운 하늘에 별들도 잠이 드는

짙은 새벽, 꿈을 꾸었습니다


어느 누가 내 이름 얕으막히 부른 듯

저도 모르게 눈을 떠버려선

가만히 꿈에서 있던 일들 되새겨봅니다


꿈에선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일들

내게 파도처럼 몰려왔었는데

어쩐지 당신은 날 보며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여느 꿈이 그렇듯

당신 미소가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나는 당신이 웃어주었단 사실만 떠오르니

다시 또 한 번 그대를 잃은 것만 같습니다


이럴 거면 내 꿈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그래요

나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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