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바위

by 조현두

산 아래 바람은

뒷산 덩그러니 있는 바위 찾아와

저 산 아래 있던 일들 가져와 머물렀다


위태한 바위 고독한 사이

산 아래 바람 몰아부치는 바위에

그 시간들은 참으로 고즈넉하였기에


저도 모르게

바람에 기대었던 바위는

아래로 아래로 굴러 돟그랗게 되었다


산 윗 바람은

아래로 따라오지 않았다

밤이 되지 않아 아래로 오지 않았다


어쩌란 말이야

동그란 바위

어쩌란..

매거진의 이전글떠난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