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by
조현두
Jan 5. 2020
얄궂게 잠들기 어려운 밤
무거운 문을 밀고 새털 같은 바람을 맞으러 나갔습니다
선명한 밤 냄새 가득한 걸음걸음
길가 한 구석 공중전화 부스로 날벌레처럼 끌렸는데, 주머니 동전 몇 닢에 잊기도 어려운 숫자를 눌러보니 전화는 왜 걸리던지
익숙하지만 낯설어진 목소리는
슬픔이 되어
하얀 눈 쌓인 겨울 가지처럼 부러집니다
나는 후두둑
후두둑 떨어
졌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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