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울 때
by
조현두
Jan 14. 2020
분명 아침이건만
어쩐지
날은 어둡기만 하고
회색빛으로 하늘은 얼룩덜룩
진한 소나무 숲 뒤
더 짙은 바다 너머
힘겨운 기러기 울음소리
그것 참 외면하기 어렵다
응원하고 싶었을까
고개 젖히고서
이 하늘 저 하늘
그 처연할 날갯짓 한참 찾는데
커다란 눈송이
시린 코 끝에 나풀 내려와 친한 척하니
헛웃음 지으며 발길 돌리면
등 뒤에 기러기는
더 깊이 울며 내 앞으로 나간다
이 하늘 기러기 울음 힘차게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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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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