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에 있는 마음은 뒤집어지지 않아서
안에 든 것을 남김없이 꺼내기 위해
나를 내 마음 안에 넣어야 했습니다
내 마음은 안에 있는 걸 쉽게 보여주지 않으려
우우 어찌나 높던지
그 마음에 다 빠져버리면 다시는
다시는 못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두려워서
마음에 몸뚱이 턱 걸쳐놓고
까치발 들고 저는 낑낑대며
마음에 것 깨끗이 덜어내 보려 합니다
우 우우 우
오늘 캔버스 하나 없이 저 홀로 서 있는 이젤이
외로워 보이지도 않고 쓸쓸해 보이지도 않고
참 고혹적이기까지 하단 생각이 들다니
아 나는 이제 고독을 이해하나 봅니다
서녘에서 덜어내지 못한 것들 향기는 퍼져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