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by 조현두

늦은 밤 방에 덩그라니

놓여있을 때


하얗게 빛내는 침침한 전등 하나는

마음을 섧게 비추기에

두 눈 질끈 감을 힘조차 없어

전등불을 꺼 적적한 어둠을 벗 삼는다


그래도 헛헛한 커튼처럼

내려오는 외로움 사이로

고독이 펄럭이면


너를 내 품에 포옥 안고

내 가슴에 귀 기울이게 하고 싶다

내 심장 일렁이는 박동

너의 숨소리에 맞추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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