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by
조현두
Feb 8. 2020
창 밖 저 구름이 제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애기 발바닥 같은 함박눈 툭툭 떨어트리면
손으로 감싼 찻잔 속
따뜻하게 말린 홍차 잎은
저보다 더 뜨거운 것을 머금어
구들 위 고양이마냥 늘어진다
투명한 붉은빛 물결 위로
함박눈 뿌리고픈 작은 구름 피어나면
나도 그 말랑한 움직임에 꿈꾸듯 미소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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