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에서

by 조현두

푸른 초원에 이름 모를 들풀들이

고개를 까딱이는 곳

그곳에 가면 바람을 만날 수 있다


그 풀숲에

흉악한 이빨을 가진 짐승이 숨어있을지 모르지만

그곳에 가야만 바람의 모습을 마주 할 수 있다


그대 혈관에 초원의 별빛이 강물처럼 흐를 때

아주 서늘한 바람을 맞으러 떠나면 된다

그러면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말은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