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다
by
조현두
May 28. 2020
나는 수평선에 걸터앉아
사막같이 고요한 바다 건너편
너를 기다린다
바람은 회색 구름을 닦아내어
파란 하늘을 준비하니
니가 온다는 소식이 너보다 먼저 왔나 보다
새하얀 파도와 꾸덕한 바람이 검은 돌을 보채는 곳에서
희게 빛나던 태양이 수평선에 걸려 붉어지는 것은
니가 오기 때문일 거다
니가 오니까 날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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