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보러 가야지

by 조현두

한여름 열기가 미련처럼 붙잡아둔 바람도

연한 풀내음에 묻혀 바스라지는 계절


어디서 들어나본것 같은 풀벌레 소리는

해거름 만드는 하늘 아래에서부터 올라온다


그때 그 계절

별빛으로 만든 징검다리를 건너

나는

그대에게 가고 싶다

별 보러 가서는

그대 눈에서 반짝이는 것을 볼까 기대하고 있다


선한 간지러움이 내 손끝을 스치우면

어쩌면 좋을지도 모른 채로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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