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럭 부스럭

by 조현두

말갛게 떠있던 달도 자러 간 시간

나는 포근한 잠자리에 누워선

영겁의 시간을 견딘다


마냥 있던 것만 같던 시간은 온데간데 말도 없이 흩어지고

창틈을 비집고 들어온 별빛은 재잘대며 소란하다


부끄러움이 내 이불 끝 끄집어 당기며 일어나라고

잠이 오냐고 묻는 것만 같아

깊이 한숨 쉬며 왼쪽으로, 또 오른쪽으로

엎드렸다 바루 누웠다


그냥 니가 보고 싶다

나는 왜 혼자일까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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