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그침
by
조현두
Jul 27. 2020
푸르른 하늘로 녹아버린 희멀건 구름은
얇고 가녀린 명주 같던 바람을 맞이했을까
눈 시리게 흐드러지는 온기와
향기롭게 일렁이는 머리칼은
내 눈이 닿을 곳을 앗아갔다
그래서 나는 침묵해야했다
가슴에 품어둔 것이 목구멍 밖으로 나오기 위해선
아린 가슴을 찢어야했기에
멀겋게 웃을 뿐이었다
남아있는게 가슴뿐이어서
더 잃을만한 것이 남아있지 않은 줄 알고
keyword
시
마음
상담
매거진의 이전글
입맛
비우기 참 어렵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