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by 조현두

쫄면을 먹다 생각

언제부터 분식집에서 쫄면을 고민하였더라

아 내가 옛날에 좋아하던 사람 때문이지


국밥을 먹다 생각

언제부터 국밥집을 찾았더랬지

아 내가 얼마 전까지 사랑하던 사람 때문이지


된장찌개 먹다 생각

언제부터 내가 김찌보다 된찌를 선택했던가

아 내게 된장찌개 해주시던 사람 때문이었네


내 혓바닥에 내 것이었던 것이 없구나

생각하여 입맛을 쩝쩝 다시는 일만 나의 것이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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